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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23 | 예민함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난 좀 예민하다.

그제 어제 오늘 연일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지쳐가는 중.

더 힘든 건
남보다 예민해서
작은 일에 과민반응하는 건 아닌지
즉, 스트레스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자꾸 곱씹어 보게 되기 때문.

남 탓하며 편하게 살아보려고도 했지만
그것도 정답은 아닌 것 같고.
무게중심은 어디인지.

술 같은 거 말고
그냥 누가 좀 꼬옥 안아줬으면.

by avril | 2010/11/23 20:56 | 일상 | 트랙백 | 덧글(2)

101117 | Untitled

 

I just don't want to settle for mediocrity.

by avril | 2010/11/17 22:27 | 일상 | 트랙백 | 덧글(2)

[C'est la Vie] 존재의 의무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起立)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零下)에서
영상(零上)으로 영상(零上) 오도(五度) 영상(零上) 십삼도(十三度) 지상(地上)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어릴 때부터

by avril | 2010/07/19 16:48 | 타인 | 트랙백 | 덧글(2)

100624 | 효도하자-

 
작년부터 체력이 달려 비실거렸더니 어머니의 특별관리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매일 끼니 외에 챙겨먹으라고 주시는 걸 정리해보니 엄청나군요.

앰플
녹즙
아침식사(과일)
곡류효소
오디즙
점심식사
곡류효소
생약
채소달인물
디톡스환약
전복+해삼달인물
저녁식사
곡류효소
생약
채소달인물
디톡스환약
공진단+비타민+오메가3...

챙겨주는 것도 다 못 먹는데 이렇게 매일 챙겨주시는 울어머닌 정말..ㅜㅜ
저도 나중에 딸을 낳으면 이렇게 해 줄 수 있을까요..?

딸은 나중 일이고 ㅎㅎ 빨리 체력을 회복해서 우선 부모님께 효도해야 겠어요:)

by avril | 2010/06/24 23:09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n Route] Bali | 2009년 6월

 

여름휴가 겸 친구 동생 결혼식 참석차 간 발리는
아름답고 평온한 곳이었습니다.

바닷가 캔들라잇 저녁식사
풀빌라 수영장에서 해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
밀림계곡 래프팅
짧아서 아쉬웠던 시골길 승마..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만 모여
신부와 신랑이 온전히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마음으로부터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 주었답니다.


* 친구 카메라에 담겨 있던 사진을 뒤늦게 받았는데요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기분이 즐거워지네요.
올해 여름휴가 계획도 얼른 세워야 겠어요:)

by avril | 2010/06/14 23:07 | 흔적 | 트랙백 | 덧글(0)

100608 | 1/2

 

올해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라던 자리로 옮겼습니다.
바라던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부끄럽지 않게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by avril | 2010/06/09 00:21 | 트랙백 | 덧글(0)

[Jazz♬] | Pat Metheny - Offramp

 

Pat Metheny Group - Offramp (1982, ECM)

1. Barcarole
2. Are You Going with Me?
3. Au Lait

4. Eighteen
5. Offramp
6. James
7. The Bat part II


Pat Metheny(guitar synthesizer, guitar, synclavier guitar);
Lyle Mays(piano, synthesizer, autoharp, orhan, synclavier);
Steve Rodby(acoustic and electric bass); Dan Gottlieb(drums);
Nana Vasconcelos(percussion, voice, berimbau)

부인할 수 없는 위대한 음악인이면서도 옆집 아저씨같은 Pat.
그의 음악도 그를 닮아 어려운 음악이지만 친근하게 들립니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선뜻 그가 내민 손을 잡고 함께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직함을 느꼈죠.
'낯선 길이지만 외롭지 않을 거야 신선하고 즐거울 거야' 라고 속삭이는 음악.
"네 저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


* 옛날에 '좌회전'이라는 우리나라 삼인조 그룹(김진씨가 멤버 중 하나였죠)이 있었는데..


Orchestrion

by avril | 2010/06/06 23:26 | 취향 | 트랙백 | 덧글(2)

100411 | 강수진 갈라

 

기대만큼 그녀가 많이 나오지 않아 실망도 했지만
까멜리아 레이디 3막 pas de deux만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녀는 몸짓만으로 저를 울리고 말았거든요.

타티아나도 줄리엣도 모두 좋았지만
저에겐 영원히 마르그리뜨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부디 오래도록 춤을 즐겨주시길 바래요.

by avril | 2010/04/11 23:17 | 오감 | 트랙백 | 덧글(0)

100214 | 새 해

 

1991년, 1997년, 2003년..
평범한 제 인생에도 크고 작은 전환점이 있었죠.

한 동안은 아무리 힘을 내려 애써도 잘 되지 않았는데
아마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비워내는 중이었나 봐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즐겁게 해 보렵니다:)

by avril | 2010/02/14 16:17 | 일상 | 트랙백 | 덧글(4)

100126 | 그 시절

 

조금 전 대학 때 친구에게서 받은 문자 메시지:
 
1월 30일 토 ㅇㅇㅇㅇ 신년회
6시 교대역 *번출구 쫌 들어와서 "ㅇㅇㅇ"
참석자:      ㅇㅇ 양씨  ㅇㅇ  뚱규  ㅇㅇ  ㅇㅇ  ㅇㅇ  ㅇㅇ  ㅇㅇ  나

ㅇㅎㅎ
전 원래 비속어나 줄임말 같은 거 싫어했는데
이 친구 억양엔 묘한 중독성이 있었죠
이런 별명으로 서로를 부르던 그 시절이 떠올라
혼자 씨익- 하고 웃었습니다.

* 근데 저한텐 "조마담"을 고집하더니 이제야 본명으로 불러 주네요:)

by avril | 2010/01/26 22:36 | 일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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